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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과방위 지키고 행안위 포기’ 방안 고심

입력 | 2022-07-20 03:00:00

21일 원 구성 협상 시한 앞두고
박홍근 “행안위 고집땐 공전 장기화”
의원들 “지도부 위임… 빨리 타결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을 마치고 의장실을 나서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 마감 시한인 21일이 임박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행정안전위원회 사수 원칙’을 두고 막바지 고심에 빠졌다.

19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홍근 원내대표는 “행안위를 포기하지 않으면 국회 공전 사태가 더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며 “행안위를 고집해야 할지, 행안위보다 민생경제 성과를 낼 수 있는 상임위를 받아오는 걸로 마무리할지 고민이 많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다수의 의원들은 “지도부에 위임하겠다. 빨리 원 구성을 하자”고 답했다고 한다. 그동안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행안위, 과방위 중 택일을 협상 조건으로 제시해왔다.

민주당 관계자는 “여당의 방송장악 의도를 저지하기 위해 과방위를 사수해야 한다는 분위기는 확고하다”며 “행안위는 굳이 위원장을 차지하지 않더라도 경찰 통제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란 기류가 형성됐다”고 했다.

하지만 당장 협상 타결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퇴근길에 박 원내대표를 마주친 자리에서 “과방위와 행안위 중에 과방위를 선택한다는 뜻을 밝혔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박 원내대표는 “법사위를 포기하든지, 행안위 과방위를 빨리 주든지 하라”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