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5에 대한 중화항체 6.3배 증가”
미국 백신업체 모더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BA.5’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을 이르면 8월 말 전 세계에 공급한다. 국내 공급을 위해 며칠 내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프란체스카 세디아 모더나 의학부 수석 부사장은 19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원형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2가 백신 승인을 위한 자료 제출 등 (필요한 절차가) 며칠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규제당국의 승인이 변수지만 여러 국가에 8월 말까지는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손지영 모더나코리아 대표는 “8월 말은 글로벌 본사 차원의 계획”이라며 “국내에서도 수일 내 식약처에 자료를 낼 것”이라고 했다. 모더나코리아 측은 현재 한국에 공급할 2가 백신 물량을 일부 확보했다고도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모더나 백신을 2847만 회분 도입할 계획인데, 19일 현재 508만2000회분을 들여왔고 이 중 324만7000회분이 재고로 남아 있다. 방역당국은 남은 계약분을 기존 백신 대신 개량 백신으로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많은 물량을 국내에 도입하기 위해 추가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