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4연패에 도전하는 벤투호가 첫 경기에서 중국을 만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0일 오후 7시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22 EAFF E-1 챔피언십 1차전을 치른다.
이번 동아시안컵 남자부 대회는 한국과 중국, 일본, 홍콩이 풀리그로 경쟁한다.
2003년 출범한 이 대회에서 한국은 최근 3연패(2015, 2017, 2019년)를 포함해 역대 최다인 5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부산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벤투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4연패를 노린다.
첫 상대인 중국과의 역대 전적은 한국이 20승13무2패로 크게 앞선다. 중국전 마지막 패배는 지난 2017년 3월23일 중국 창사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0-1 패배)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한국(28위)이 중국(78위)보다 높다.
벤투호는 이번 동아시안컵을 오는 11월 개막하는 2022 카타르월드컵을 위한 준비 과정으로 보고 있다.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에 대회가 열리지 않아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김민재(페네르바체) 등 유럽파가 모두 빠진 가운데, K리그에서 뛰는 국내파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해외파는 일본 J리그 감바오사카에서 뛰는 권경원 정도다.
국내파 선수들에겐 벤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기회다. 특히나 대표팀에 꾸준히 이름을 올려 온 엄원상(울산), 송민규, 백승호(이상 전북) 등은 확실한 눈도장을 노리고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이상민(서울)의 대체 선수인 박지수(김천)와 권경원이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조유민(대전), 이재익(이랜드) 등이 경쟁에 가세한다.
또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강성진(서울), 고영준(포항), 이기혁(수원FC) 등도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다.
벤투 감독은 “이번 대회는 기존 선수뿐 아니라 새로 뽑힌 선수들과 더 많이 함께할 좋은 기회다. 새로운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