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황제’ 하뉴 유즈루(28·일본)가 은퇴를 선언했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최강자로 군림했던 하뉴는 19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프로 선수로 스케이팅을 이어나가기로 결심했다”며 은퇴를 발표했다.
그의 은퇴는 현지 매체들의 보도로 먼저 전해졌다. 올림픽을 비롯한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아이스쇼에 참가하는 등 프로 선수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겠단 계획도 소개했다.
하뉴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과 2018 평창 올림픽에서 피겨 남자 싱글 2연패를 달성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2014년 사이타마, 2017년 헬싱키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정상에 서는 등 세계선수권에서만 7개(금 2개·은 3개·동 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2013~2014시즌부터 2016~2017시즌까지, 사상 최초로 4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는 공중에서 4바퀴 반을 도는 쿼드러플 악셀에 도전했지만, 클린 처리를 하지 못하며 올림픽 3연패가 좌절됐다.
하뉴는 “쿼드러플 악셀에도 한층 더 열심히 임해 여러분 앞에서 성공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