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창원 석동정수장 유충 규명 특별조사위원회가 석동정수장을 방문해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 진해 석동정수장 유충 사태가 14일이 지났지만 가정집 수돗물의 유충 의심 신고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는 20일 석동정수장 유충 발생 일일보고를 통해 전날 진해구 마천동·경화동·자은동·이동의 가정집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4건 접수돼 유충 관련 민원은 총 17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전날 접수된 하루 민원 건수는 창원시가 유충 관련 일일 모니터링을 실시한 이후 최다이다. 지난 7일 정수장에서 최초로 유충 발견 이후 가정집에서 접수된 신고는 8·9일 각 2건, 12일 1건, 13일 2건, 14·15·16·17일 각 1건, 18일 2건, 19일 4건으로 최근들어 증가하고 있다.
전날(19일) 모니터링 결과 생산과정에서 14마리, 배수지(1곳) 1마리, 수용가(소화전 9곳) 21마리 등 총 36마리의 유충이 검출됐다. 18일에는 총 37마리가 발견됐다.
정수장에서 시민들에게 수돗물이 공급되는 최초 지점인 정수지에서는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유충이 검출되지 않았으나 전날 1마리가 검출됐다. 시는 이중여과망 교체 후 급수 재개시 세척 잔존 수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청원시는 이날 정수공정 정상화 조치로 급속여과지 3개지 및 활성탄여과지 1개지에 역세척을 실시하고, 속천 등 저지대 지역 급수관로에서 이물질 제거작업(이토)을 진행한다.
유충 발생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석동정수장 유충 규명 특별조사위원회는 23일 2주간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석동정수장에서 생산되는 수돗물은 용원동을 제외한 진해 전 지역 6만5300세대, 15만300명에게 공급되고 있다.
(창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