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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성균관대 등 14곳, 고교 교육과정 밖에서 논·구술 출제”

입력 | 2022-07-20 11:41:00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공) © 뉴스1

서울 소재 주요 15개 대학의 대학별고사 수학 문제 분석 결과 14개 대학에서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항을 출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민주당 강민정 국회의원실과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분석 대상은 지난 3월 발표된 각 대학별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에 수록돼 있는 문항 중 자연계열 논·구술전형의 수학문항으로, 현직교사 10명과 교육과정 전문가 3명이 총 185개 문항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건국·경희·고려·동국·서강·서울·서울시립·성균관·숙명여자·연세·이화여자·중앙·한국외국어·한양·홍익대(이상 가나다순) 등 15개 대학 중 고려대를 제외한 14개 대학(93.3%)이 고교 교육과정의 수준과 범위를 벗어난 문항을 출제했다. 문항 기준으로 총 185개 중 35개 문항(18.9%)이 이에 해당했다.

교육과정 성취기준 또는 평가기준에 명시된 사항을 벗어난 문제를 출제한 대학은 15곳 중 7곳(46.7%) 교육과정 성취기준 또는 평가기준에서 명시되지 않은 내용을 출제한 대학은 15곳 중 4곳(26.7%)이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공) © 뉴스1

아예 대학과정의 내용을 출제한 것으로 판정되는 대학은 15곳 중 10곳(66.7%)에 달했다.

이같은 3개 유형을 모두 위반한 문항을 출제한 대학은 서울대와 성균관대 등 2개 대학이다.

이들은 “교육부는 이러한 상황이 계속 반복돼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 개선을 위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Δ선행교육규제법에서 규정한 엄정한 행정제재 Δ재정지원 사업 자격 박탈 등 조치 Δ대학별고사의 법 위반 여부를 심의하는 교육과정정상화심의위원회 구성원 중 전문가 참여 확대 Δ대학별고사 분석 과정에서 시민사회 의견 청취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육부가 의지를 가지고 2023학년도 대학별고사부터는 고교 교육과정의 수준과 범위를 벗어난 문항이 단 한 문제도 출제되지 않도록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