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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자민 최대파벌 ‘아베파’ 9월까지 현 체제 유지키로…개각 주시

입력 | 2022-07-20 12:17:00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사망으로 수장을 잃은 집권 자민당 내 최대 파벌 ‘아베파’는 회장 자리를 공석으로 두는 현 체제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20일 요미우리 신문, NHK 등에 따르면 아베파는 전날 당 본부에서 간사회를 열고 당분간 아베 전 총리를 대신할 새로운 회장 없이 현재의 운영 체제를 유지할 방침을 확인했다.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전 정조회장, 시오노야 류 전 문부과학상 등 2명의 회장 대리가 중심으로 파벌을 운영한다. 오는 21일 총회에 보고하고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19일 간사회에는 시모무라, 시오노야 2명 외에도 참의원 아베파를 이끌고 있는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참의원 간사장, 파벌의 사무총장인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전 경제재정·재생상 등 약 20명이 참석했다.

시오노야 전 문부과학생은 간부회 후 기자들에게 “아베 전 총리가 회장에 취임했을 때 만들어진 체제를 유지하기로 전원 찬성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당초 복수의 유력 의원들로 구성된 합의체를 설치해 파벌을 운영하자는 방안도 부상했다. 이른바 ‘집단 지도’ 체제다.

하지만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한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 새로운 체제 구축은 파벌 내 항쟁으로 전개될 수 있다. 이에 9월 예정된 아베 전 총리의 국장까지는 현재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NHK는 일본 정부가 9월27일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을 도쿄(東京)도 지요다(千代田)구 니혼부도칸(日本武道館)에서 실시하기로 최종 조율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9월 말까지는 아베파의 현 체제가 유지될 전망이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개각·자민당 임원 인사를 앞두고 있는 것이다. 내각과의 조율 창구 역할은 시오노야 전 문부과학상이 맡는다.

지난 10일 참의원 선거 후 아베파는 93명,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간사장이 수장인 모테기파는 51명, 아소 다로(麻生太?) 부총재가 이끄는 아소파는 50명,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전 간사장의 니카이 파는 42명, 기시다파는 41명, 모리야마 히로시(森山裕) 전 국회대책위원장이 수장인 모리야마파는 7명이었다. 무파벌 등은 97명이다.

93명을 거느린 최대 파벌 아베파는 내각에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 등 4명이 입각해있다. 아베파에서는 “최대 파벌로서 각료 틀에서는 중의원·참의원에서 5개는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보다 1명 파벌 내 각료가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다.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전 총리의 사망으로 보수파 통제를 둘러싼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보수파 억눌러주던 수장이 사라져 당 분열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번 개각·당 인사에서 아베파를 얼마나 배려할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