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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보러 지하철역에 놓고간 가방…“외국인은 기겁할듯”

입력 | 2022-07-20 14:01:00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하철역 물품 보관함의 자리가 부족해지자 시민들이 보관함 주변에 짐을 놓고 간 장면이 포착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외국인들이 보면 기겁할 어제 잠실 상황’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을 보면 잠실역 역사 내 물품 보관함 위로 백팩과 캐리어 등 가방 십여 개가 죽 늘어서 있다. 보관함 옆 바닥에 내려놓고 간 가방들도 몇 개 포착됐다.

글쓴이는 “흠뻑쇼 + 야구 올스타전으로 물품 보관함이 부족해서 (사람들이) 그냥 가방 쌓아놓고 놀러 갔다”며 “이래도 별일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15~17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는 가수 싸이의 ‘흠뻑쇼 SUMMER SWAG 2022’가,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그룹 슈퍼주니어의 단독 콘서트 ‘슈퍼쇼’가 열렸다. 지난 15~16일 이틀간은 잠실야구장에서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개최돼 이 기간 잠실역을 비롯한 주변 일대가 음악 팬들과 야구 팬들로 혼잡했다.

잠실역 관계자는 해당 기간 분실물 신고와 관련해 “원래 분실물을 찾는 승객은 하루에만 몇십 명씩 된다. 지난 주말에 평소보다 분실물 신고가 많았다거나 가방 분실 문의가 더 들어왔다거나 하지는 않았다”며 특이사항이 없었다고 밝혔다.

잠실역 내 물품 보관함 주변에 놓인 가방의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우리나라여서 가능한 일이다”, “우리나라 치안은 정말 최고다”, “며칠 전에 카페에서 휴대전화 훔쳐 간 사람 때문에 스크래치 났지만 역시 K-양심이 대단하다”, “나름 깔끔하게 놓고 갔다”, “근데 왜 자전거는 안 그럴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