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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불 농성에 폭행까지…대우조선 ‘노노갈등’ 격화

입력 | 2022-07-20 14:14:00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 옥포조선소 선박건조대(독·dock)를 점거하고 파업을 벌이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하청지회 노조원과 대우조선지회(대우조선해양 정규직 노조) 노조원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는 등 ‘노노(勞勞) 갈등’이 커지고 있다.

2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6분경 대우조선 직원 A 씨(42)는 술에 취해 대우조선 회사 내에 설치된 금속노조 등의 현수막 17개를 칼을 이용해 찢었다. 지회노조가 50일 가까이 파업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근무에 차질이 생기자 불만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

이를 목격한 하청지회 조합원 B 씨가 이에 항의하다가 A 씨를 폭행했다. B 씨는 실랑이 도중 넘어진 A 씨를 발로 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며 더 큰 충돌로 번지지는 않았다.

대우조선해양 노동자 간 갈등은 더욱 첨예해지고 있다. 20일 오전 7시경 대우조선해양 근로자 1명이 하청지회의 파업 철회를 요구하며 맞불 농성에 들어갔다. 해당 근로자는 하청지회 노조원이 점거한 대우조선해양 1독 농성장 인근 다른 블록에서 농성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거제=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