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 대우조선 옥포조선소 선박건조대(독·dock)를 점거하고 파업을 벌이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하청지회 노조원과 대우조선지회(대우조선해양 정규직 노조) 노조원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는 등 ‘노노(勞勞) 갈등’이 커지고 있다.
2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6분경 대우조선 직원 A 씨(42)는 술에 취해 대우조선 회사 내에 설치된 금속노조 등의 현수막 17개를 칼을 이용해 찢었다. 지회노조가 50일 가까이 파업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근무에 차질이 생기자 불만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
이를 목격한 하청지회 조합원 B 씨가 이에 항의하다가 A 씨를 폭행했다. B 씨는 실랑이 도중 넘어진 A 씨를 발로 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며 더 큰 충돌로 번지지는 않았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거제=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