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98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앞서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례를 언급하며 윤 대통령을 향해 “사적 채용, 측근 불공정 인사 등으로 드러나고 있는 대통령 권력의 사유화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에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본회의가 끝난 뒤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지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있었던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망각한 듯 ‘대통령 탄핵’을 경고했다”며 “국민은 169명의 국회의원 거대 의석을 무기로, 마치 언제든 ‘대통령 탄핵’을 시킬 수 있다는 듯한 오만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오만한 발상의 정치공방을 자제하고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허 대변인은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는 문재인 정권이 이념을 앞세운 부동산 정책을 오만과 무감각으로 실행했기 때문”이라며 “현재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 정책은 문재인 정권의 왜곡된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상화”라고 주장했다.
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도 “합리적 에너지 전환정책이 아니었다”며 “국민우량기업이었던 ‘한전’은 막대한 적자로 세금이 투입돼야 하는 ‘국민부담기업’으로 전락해 민생 경제에 큰 위협이 되고 있기에 ‘원전 정상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허 대변인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협치의 끈을 놓지 않겠다”면서 “부디 민주당도 ‘민생 살리기’와 ‘미래’라는 대의를 위해 당리당략적 편견 없이 협치의 장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