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제주도를 찾아 제주 4·3위원회 회의를 열고 “희생자 한 분의 누락도 없도록 내년 1월부터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희생자를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 4·3위원회가 제주에서 회의를 개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를 주재했다.
그는 “위원회가 구성된 지 22년 만에 처음으로 제주에서 회의를 개최한다는 점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윤석열 정부는 제주의 완연한 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희생자 한 분의 누락도 없도록 내년 1월부터는 제8차 희생자·유족 신고를 받아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희생자를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또 “정부는 제주4·3사건이 비극의 역사에서 벗어나 통합과 화해의 역사로 우리 사회에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오랜 세월 아픔을 안고 살아오신 제주4·3사건 희생자와 유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심심한 애도를 전한다”며 “정부는 여러분의 응어리를 조금이라도 더 덜어드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