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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마브렉스'와 '큐브'로 블록체인 시장 공략

입력 | 2022-07-20 15:43:00


'A3: 스틸얼라이브'와 '제2의나라: 크로스월드'의 P2E(플레이투언, 돈버는 게임) 버전을 선보인 넷마블이 하반기 다양한 P2E 게임을 준비 중이다. 특히, 넷마블은 자체 기축통화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인 MBX(마브렉스)와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의 CUBE(큐브) 생태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마브렉스(MBX) 대표 이미지 (제공=넷마블)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넷마블은 마브렉스와 큐브 두 개의 축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본사가 진행하는 마브렉스는 넷마블이 개발 및 퍼블리싱하는 게임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생태계를 확대해 나간다. 자회사인 넷마블에프앤씨가 주축인 큐브를 통해서는 블록체인에 게임뿐 아니라 메타휴먼, 웹툰, 웹소설, 커머스 등을 결합하는 모델로 확장하는 모습이다.

먼저 넷마블의 자체 기축통화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 마브렉스는 '게임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한 모습이다. 마브렉스는 클레이튼 메인넷을 중심으로 확장된다. 마브렉스는 넷마블에서 개발 또는 서비스 중인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게임의 재미를 강화하고, 이용자 참여와 합리적 보상 제공이 선순환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총 10억 개의 마브렉스 토큰이 발행됐으며, 게임 토큰 스테이킹 등 생태계에 직접적으로 기여한 이용자 보상인 '커뮤니티 펀드'와 기술 지원 및 프로젝트 개발 수행 등 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보상인 '에코시스템 펀드' 등을 통해 마브렉스 토큰을 분배할 예정이다.

컨센서스 2022에서 공개한 '제2의나라' (사진=게임동아)


마브렉스 토큰의 큰 차별점은 블록체인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수수료의 50%를 소각시키고, 남은 50%는 성장 펀드에 적립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마브렉스 생태계는 토큰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보존하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사업 확장 및 고도화에 힘을 쓴다.

넷마블은 지난 3월 정식 마브렉스 생태계를 오픈했다. 마브렉스 생태계에 P2E 버전 'A3: 스틸얼라이브', '제2의 나라'도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제2의나라'는 P2E 게임 순위를 집계하는 플레이투언넷에서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으며, 지난 6월 미국 텍사스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블록체인 행사 '컨센서스 2022'에 참가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넷마블은 하반기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몬스터 아레나' 등 넷마블에서 개발 또는 서비스 중인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게임의 재미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넷마블 블록체인의 또 다른 축은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에서 준비하고 있는 큐브 생태계다. 큐브 생태계는 '블록체인 기술을 중심으로 게임과 메타버스 등 다양한 콘텐츠가 결합'된 모습이다.

넷마블에프앤씨는 큐브 생태계 확장을 위해 디지털 자산 거래소이자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인프라 공급업체인 바이낸스(Binance)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고, 이를 기반으로 BSC 상에 독자적인 사이드 체인을 신설하여 GameFi(게임과 탈중앙화 금융이 결합된 모델)와 바이낸스 NFT 마켓 내 IGO(Initial Game Offering)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메타버스월드 메타버스 표준 포럼 합류 (제공=넷마블)


넷마블에프앤씨 생태계의 첫 게임 프로젝트로는 '골든 브로스(Golden Bros)' 출시가 예정돼 있다. '골든 브로스'는 넷마블에프앤씨에서 개발 중인 블록체인 기술 기반 캐주얼 슈팅 게임으로, 쉽고 간결한 게임성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각 플레이어들은 개성 있는 캐릭터를 선택하여 3대 3 실시간 PvP 전투가 펼쳐지는 전장 속에서 파밍, 성장, 거점 확보, 은신, 궁극기 활용 등 역동적인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현재 앞서 해보기 중이며 7월 28일 글로벌 시장에 정식으로 선보여진다.

넷마블에프앤씨는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사업 영역을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유니티코리아와 '게임 콘텐츠 및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키다리스튜디오가 보유한 다양한 IP를 활용해 메타버스 콘텐츠 개발을 진행하는 업무협약도 맺었다. 키다리스튜디오가 보유한 IP의 NFT 사업도 공동 전개한다.

자회사를 통해서도 메타버스 구축에 힘을 쏟는다. 최근 넷마블에프앤씨의 자회사 메타버스월드는 메타버스 기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글로벌 협의체 '메타버스 표준 포럼'에 합류했다. '메타버스 표준 포럼'의 창립 멤버로는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유니티, 어도비 등 30여 개 글로벌 기업이 있다.

넷마블 디지털 휴먼 리나 (제공=넷마블)


메타버스월드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게임, 디지털 휴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웹툰·웹소설), 커머스, 전자지갑 등을 아우르는 WEB3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큐브'를 운영하고 있다. 바이낸스 스마트체인(BSC)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가상자산 '큐브'(CUBE)를 활용해 NFT를 거래하거나 구매하는 등 메타노믹스 생태계 형성을 목표로 한다.

이 외에도 넷마블에프앤씨의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십을 구축했으며,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 펀드의 투자도 유치했다. 디지털 휴먼은 메타버스 월드는 물론 게임 등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의 디지털 휴먼인 '리나'는 이미 써브라임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넷마블은 지난해 북미 자회사 잼시티(Jam City)의 블록체인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지난 2월에는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작 '챔피언스: 어센션(Champions: Ascension)'의 NFT 판매를 실시하는 등 웨스턴 시장 공략에도 집중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블록체인 게임 및 콘텐츠 관련 치열한 선점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지산 수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온 넷마블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앞으로가 기대된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광민 기자 jgm21@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