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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법사위원장에 3선 김도읍 내정…장제원 “나이 어린 제가 양보”

입력 | 2022-07-20 16:38:00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 뉴스1

국민의힘이 21대 후반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 김도읍 의원(3선·부산 북-강서을)을 내정했다. 당초 김 의원과 함께 법사위원장을 신청했던 장제원 의원(3선·부산 사상)은 법사위원장을 양보했다. 최근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불화설 등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논란을 의식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권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와 본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장 의원이 어제 문자로 ‘법사위원장을 하지 않고 평의원으로 남겠다’고 했다”며 “오늘도 통화로 ‘김 의원보다 나이가 어려서 평의원을 하는 것이 순리’라고 했다”고 말했다. 장 의원도 이날 기자들을 만나 “상임위원장은 3선 의원들이 돌아가면서 하는 것인데, 그런 것으로 (누가 맡을 것인지) 설왕설래하면 안 돼서 (양보했다)”고 했다.

장 의원이 법사위원장을 포기하면서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김 의원을 법사위원장에 내정했다. 여야는 법사위원장직을 국민의힘이 맡기로 정리한 상황에서 막판 원(院) 구성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대통령실의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핵관’의 주축으로 꼽히는 장 의원은 친윤(친윤석열)계 의원 모임 ‘민들레’ 발족을 주도했다가 비판을 받은 이후 연일 몸을 낮추고 있다. 최근 이준석 대표 중징계 이후 당 수습 방안을 놓고 권 원내대표와 이견을 보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윤핵관 불화설’이 제기되자 “한 번 형제는 영원한 형제”라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장 의원은 당 사무총장에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어디서 나온 얘기인지 모르겠다. 대표가 없는데 누가 날 시켜준다고 하느냐”면서도 “정치적 의사를 밝힐 때가 되면 기자들 앞에서 이야기 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