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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연설문에 ‘문재인’ 덧붙인 장동혁 “깊이 새기겠다”

입력 | 2022-07-20 17:23:00

0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98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탄핵’까지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를 맹렬히 비난하자, 여당 측은 “지난 5년 문재인 정부를 향해 그토록 부르짖던 외침”이라고 받아쳤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권을 빼앗기고 나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라는 제목으로 박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문에서 발췌한 내용 5가지를 열거했다.

다만 여기에 중간 중간 괄호( )를 삽입해 ‘문재인’이라는 글자를 끼워 넣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그는 “▲1.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시고 주변을 엄격히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 2.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해야 할 일은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입니다. ▲ 3. 문제는 이런 어려움이 이미 대선 전부터 예고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허송세월만 했습니다. ▲ 4. 민생은 깊은 위기 속에 놓였는데, 정작 (문재인) 대통령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 5. 정치의 지향은 반드시 사회통합이어야 합니다”라고 연설문을 옮겨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의 이름을 괄호로 넣어 전 정권의 실정을 상기시키려 한 것으로 보인다.

장 의원은 “지난 5년 동안 국민들이 문재인 정부를 향해 그토록 부르짖던 외침이 오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연설에서 메아리가 되어 국민의힘에게 돌아왔다. 깊이 새기겠다”고 전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의 공적 시스템을 무력화시킨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 농단은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다”며 “경고한다. 사적 채용, 측근 불공정 인사 등으로 드러나고 있는 대통령 권력의 사유화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에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과거 추억에 빠져 입만 열면 탄핵을 전가의 보도로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