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권창훈·조규성 골’ 벤투호, 동아시안컵 첫 경기 中에 3-0 승리

입력 | 2022-07-20 20:56:00


11월 2022 카타르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 축구가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중국을 제압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7시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대회 1차전에서 상대 자책골과 권창훈, 조규성(이상 김천)의 연속골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이 대회 4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중국의 밀집수비에 애를 먹었지만 빈틈을 잘 공략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3세 이하(U-23) 선수들 위주로 구성한 중국은 경기 내내 수비 일변도의 운영을 펼쳤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어서 유럽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울버햄튼) 등은 합류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K리그 선수들 위주로 꾸렸다.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국내파 선수들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중국, 일본, 홍콩이 출전했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오는 24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최약체 홍콩과 2차전을 치른다. 홍콩의 FIFA 랭킹은 145위로 한국(28위)과 격차가 크다.

군인 신분인 권창훈과 조규성은 나란히 골맛을 봤다. 약속이라도 한 듯 지난달 14일 이집트와 친선경기 이후 A매치 2경기 연속골이다.

한국은 전반 볼 점유율에서 74%-26%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쉴 새 없이 중국의 수비를 흔들었다.

중국은 최전방 공격수까지 필드플레이어 10명이 모두 수비 진영에서 움직일 만큼 수세적인 운영을 펼쳤다.

벤투 감독은 최전방에 조규성을 배치하고, 좌우 날개에 나상호(서울), 엄원상(울산)을 세웠다.

중원은 권창훈, 황인범(서울), 백승호(전북)가 맡았고, 포백 수비는 주장 김진수(전북)를 비롯해 권경원(감바 오사카), 조유민(대전), 윤종규(서울)가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제주)이 꼈다.

한국은 전반 김진수가 공격에 적극 가담한 왼쪽 측면 위주로 공략했지만 세밀함과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좌우 측면을 넓게 활용했다. 중국은 밀집수비로 맞섰다.

나상호가 전반 10분 김진수의 패스를 받아 과감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22분에는 황인범이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시도한 왼발 중거리슛이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26분에도 조규성의 크로스를 엄원상이 머리로 내준 걸 황인범이 오른발로 때렸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지루한 흐름에서 중국의 자책골이 나왔다. 전반 39분 권경원의 롱패스를 중국 수비수 주천제가 헤더로 차단하려고 했으나 그대로 중국의 골문을 통과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9분 권창훈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황인범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진수가 머리로 넘겨주자 권창훈이 왼발로 때려 중국의 골네트를 갈랐다.

후반 20분 프리킥 세트피스에선 백승호의 슛이 정확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벤투 감독은 곧이어 권창훈, 나상호를 빼고 고영준(포항), 송민규(전북)를 투입했고, 후반 29분에는 엄원상, 윤종규 대신 강성진(서울), 김문환(전북)을 넣었다.

공격수 조규성이 후반 35분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교체 투입된 고영준의 침투패스를 상대 선수와 경합 후, 오른발로 때렸다.

후반 35분에는 황인범을 대신해 김진규(전북)를 시험했다.

한국은 역대 중국과 36차례 대결해 21승13무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