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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대외여건 악화” 또 경기둔화 우려 진단

입력 | 2022-07-21 03:00:00


물가 상승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앞으로 수출 회복세가 제약되는 등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는 정부의 진단이 나왔다. 두 달 연속 정부가 경기 둔화 우려를 밝힌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20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대외 여건 악화 지속 등으로 물가 상승세가 확대되고 향후 수출 회복세 제약 등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고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내 실물지표는 지난달보다 소폭 긍정적이지만 해외 측면에서 불안 요인이 확대되고 있어 ‘경기 둔화 우려’라는 스탠스를 조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실제로 중국의 올해 2분기(4∼6월) 경제성장률은 1년 전보다 0.4% 성장하는 데 그쳤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성장률이다. 유럽도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 위협 등이 구체화되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1분기(1∼3월)에 이어 2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면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