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파업] 하청노조 전임-교섭권 인정도 이견 임금인상률은 협력사 “4.5% 인상” 勞 “올해 5%, 내년 10%” 차이 좁혀
20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에서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와 하청지회가 비공개 협상을 재개하고 있다. 2022.7.20/뉴스1 © News1
이날 조선업계 및 노동계에 따르면 하청지회와 대우조선 협력사 대표들은 이날 오전 파업 중단을 위한 협상을 재개했다. 15일 교섭 재개 후 엿새째다. 하청지회는 지난달 2일 임금 30% 인상, 상여금 300% 지급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했다. 지난달 18일부터는 노조원 7명이 옥포조선소 1독을 점거한 채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하청지회와 협력사 대표들은 임금인상률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를 좁혔다. 협력사는 올해 4.5% 인상을, 하청지회는 올해 5%, 내년 10% 인상을 제시한 상태다. 다만 하루에도 수차례 교섭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하청지회 측 요구안이 수시로 달라지는 등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전임자 인정과 단체교섭권을 둘러싼 입장 차이도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저녁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 있는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회의실을 찾아 조합원들과 면담하고 있다. 거제=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틀 연속 경남 거제를 찾았다. 일부에서는 교섭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판단해 이 장관이 직접 나서 빠른 해결을 당부하려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 장관은 노사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거제에 머물며 양측 설득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