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 KF-21이 첫 비행에 성공한 가운데 정부와 방산업체는 영국 현지에서 국산 경공격기인 FA-50을 1000대 수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KF-21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안현호 사장은 영국 현지시간으로 20일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방위산업 전시회인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KF-21이 최초 비행에 성공한 어제(19일)는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역사적인 날”이라며 “KAI는 2200여 회에 달하는 시험비행을 통해서 KF-21의 완벽한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사장은 국내 개발한 경공격기 FA-50을 1000대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안 사장은 너무 과도한 목표라는 지적에 “중유럽, 아프리카, 중동 등 기존에 없던 수요가 생기고 있고 문의가 많이 오는 등 수출대상국 관심이 굉장히 높은 편”이라며 “중유럽과 동남아시아 성과를 기반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이루고 이후 전 세계로 시장을 넓히면 1000대 이상 수출 달성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말레이시아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가 임박한 상태며 FA-50이 가장 유력한 후보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연내 계약이 성사될 경우 1차 18대, 2차 18대 등 총 36대 규모의 수출시장이 될 것”이라며 “필리핀 국방부는 반군 소탕작전에서 활약한 FA-50의 성능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FA-50PH 12대 추가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안 사장은 그러면서 “FA-50 1000대 수출은 매출 40조원과 후속군수지원 100조원에 달하는 시장을 개척하는 것과 동시에 세계 2위의 전투기 생산국으로 발돋움하는 것을 뜻한다”며 “이는 또 자동차, 철강에 이어 항공우주가 미래 먹거리로 확고히 자리 잡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판버러(영국)=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