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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원 “컷오프 전 非이재명 후보들, 단일화 약속하자”

입력 | 2022-07-21 09:35:00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재선의원 모임 주최 민주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자 및 참석 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사회자 정춘숙 의원, 후보자 박주민,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8·28 전당대회에 출마한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유력 주자인 이재명 의원을 제외한 당 대표 후보들에게 예비경선(컷오프) 전 ‘비(非) 이재명 후보 간 단일화를 미리 약속하자’고 제안했다.

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미래를 위해 강훈식, 김민석, 박용진, 박주민, 설훈, 이동학 후보께 제안한다”라며 “오는 28일 당 대표 후보 3인을 추리는 컷오프 이전 ‘본선 단일화 공동선언’에 동참해달라. 당의 미래를 위해 단일화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유력한 당권 주자인 이 의원에 맞서기 위해 친문 성향 후보들이 본선에서 한 사람으로 후보를 단일화하자는 것이다. 비 이재명 단일화 공식 제안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재선의원 모임 주최 민주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 왼쪽부터 박주민, 강병원, 정춘숙, 강훈식, 박용진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강 의원은 “연이은 출마의 배경엔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우리 당은 패배를 반성하지 않는 무책임한 정당이라는 불신의 낙인이 찍힐 것이다’, ‘분열은 심화하고 당의 통합은 요원해질 것이며 민심과 당심의 괴리가 심화해 중도층이 떠날 것이다’, ‘수권정당으로 도약하는 역사적 과업을 달성하는 일 역시 불가능하다’는 공통의 문제의식이 있다”라며 “오로지 한 사람에 의존하는 것이 전부인 그래서 한 사람의 정치적 진로에 따라 당이 뿌리째 흔들리는 ‘리더십의 위기’로는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라며 이 의원을 정면 겨냥했다.

그러면서 “누가 본선에 진출해도 1명의 후보로 단일화하고 단일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라며 “공동선언을 단일화 후보 모임을 민주당의 미래와 진로를 진지하게 숙고하는 테이블로 발전시키자”라고 당부했다.

이날 이른바 ‘97그룹’(90년대 학번, 70년대생)이라 불리는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 등 재선 의원들이 주최하는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비 이재명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해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