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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보유 비트코인 대규모 처분…코인시장 ‘술렁’

입력 | 2022-07-21 10:08:00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일주일 동안의 가파른 반등으로 각각 3000만원, 200만원에 재진입한 후 상승세를 멈추고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의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보유 비트코인을 대량 매각했다고 발표한 점이 상승세에 브레이크를 건 요인으로 보인다.

21일 오전 8시52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21% 하락한 3064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3065만3000원을 나타냈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11% 내린 2만3313달러에서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화폐) 대장 이더리움은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 이더리움은 0.84% 내린 20만9000원을 나타냈다. 업비트에서도 동일한 가격에 거래됐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525달러를 기록하며 24시간 전보다 1.70% 내렸다.

이날 코인 시장은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의 발언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2분기 실적 발표에서 “2분기 말 현재 비트코인 약 75%를 법정 통화로 전환했다”며 “대차대조표에 9억3600만달러(약 1조2290억원)의 현금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테슬라의 현금 및 현금 자산은 분기 동안 8억4700만달러(약 1조1121억원) 증가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보유 비트코인을 대량 매각한 이유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언제 완화될지 불확실해 현금 포지션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 CEO는 이날 “(이번 매각과 관련해) 비트코인에 대한 어떤 평가로 받아들이지 말아달라”면서 “보유 중인 도지코인은 처분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도지코인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다른 주요 메이저 알트코인의 하락 속에서도 홀로 2%대의 상승세를 유지하며 0.07048달러에 거래되고 있었다. 국내 거래소 기준으로는 1% 중반대의 상승률을 보이며 92원 안팎을 기록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해 초 비트코인 15억달러 상당을 사들여 가상화폐 투자자들 사이에 파장을 일으켰다. 테슬라는 당시 비트코인을 1개당 약 2만8000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비트코인은 2만3000달러선을 오가고 있다.

가상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이날 코인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31점으로 ‘두려움’(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15점·극도의 두려움)보다 16점이나 상승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