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이후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1일 윤석열 정부 이후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 실패를 거론하며 민생 살리기를 최우선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현 국내 경제 상황은 기저질환을 앓는 환자가 외부바이러스에 감염된 것과 같다”라며 “경제 체질이 나빠지고 외부적 위기에 취약해진 것은 지난 5년 문 정부의 정치가 결국 현 경제의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소득주도 성장과 최저임금 인상, 부동산 대책 실패 등을 지적했다. 특히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전기요금 인상 독촉장은 현 정부로 넘어왔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민생 살리기 대책으로는 △식품원료 7종 할당관세와 단순가공식품류 부가가치세 면제 △직장인 식대 비과세 기준 10만→20만 원 확대 △유류세 인하 폭 확대 법안 통과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 원리금 상환 일정 조정·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 전환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자유로운 시장 경제 질서 회복을 위해 과도한 규제 및 정부 개입을 최소화, 법인세 인하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연금·노동·교육개혁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강제 북송 사건의 진상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유족의 입장은 무시하고, 북한의 주장은 맹신했다.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거짓과 진실을 뒤바꿨다”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북 굴종 외교 노선을 폐기하고 단호한 태도를 갖출 것”이라며 “북한이 핵실험 등 중대한 도발을 할 경우,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미일 연대협력, 나아가 국제사회와의 공동대응도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