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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 맞아 세계 최초 전용 타이어 개발

입력 | 2022-07-22 03:00:00

[디지털 전환 선도기업]
한국타이어




전기차 시대가 열리면서 타이어 시장도 전기차에 맞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 초기 당시에만 해도 글로벌 타이어 회사들은 저소음 중심의 패턴 설계와 제동 성능, 그립력 등을 통한 연비 향상에 집중한 상품들을 선보였다. 또 기존 보유 상품을 일부 전기차 성능에 맞게 튜닝해 전용 타이어로 내놓았다.

그런데 완성차 업체들이 점차 순수 전기 스포츠카 등 하이 퍼포먼스 차량을 내놓으면서 타이어사도 고성능 전기차에 최적화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5월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내놓으며 세계 최초로 전기차에 최적화된 전기차 전용 타이어 풀 라인업을 선보였다. 기존 상품을 튜닝한 것이 아닌, 별도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를 만든 것이다. 여름, 겨울, 사계절용 타이어를 포함해 18인치부터 22인치까지 6가지 상품, 총 86개 규격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상품을 공개했다. 아이온은 유럽 시장에서 먼저 선보인 후, 8월부터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상품을 공개할 계획이다.

설계 단계부터 하이 퍼포먼스 프리미엄 전기차를 타깃으로 연구 개발된 ‘아이온’은 순수 전기 스포츠카 등 고출력 전기차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완벽하게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기차의 낮은 회전 저항과 저소음, 고하중 지지, 빠른 응답성과 높은 토크 대응 등 다양한 기술을 대거 넣었다. 트레드(노면과 닿는 타이어 표면) 블록 내부에서 변형을 제어할 수 있는 3D 사이프(타이어 표면의 미세한 홈) 기술을 적용해 타이어 미끄러짐을 최소화 했다. 타이어 측면 강성을 높이는 구조인 ‘EV 컨투어 기술’은 무거운 전기차의 하중을 견디면서도 우수한 핸들링 성능을 발휘한다. 또 낮은 회전저항 구조 및 가류 기술을 통해 고속주행 시 향속 거리를 확보하고 연비의 효율성을 높였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