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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尹에 쓴소리해달라”…한덕수 “협치, 선택 아닌 필수”

입력 | 2022-07-21 13:27:00


한덕수 국무총리(왼쪽)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1일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국회 소통과 함께 대통령께도 국민 우려와 염려, 쓴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해 대통령이 국정을 살피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교섭단체 대표연설 참석차 국회를 찾은 한 총리의 예방을 받고 “실제 책임총리로서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고 여야를 초월해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정부에서도 시급한 민생입법 처리에 협조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가 본격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 질문을 하게 됐다”며 “국회는 국회대로 또 행정부와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 보니 (국회) 일정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1일 국회를 방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하면서 자리에 앉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 파업사태와 관련해선 “무엇보다 국민 생명과 안전이 우선이며, 원만한 대화와 타협을 통해 민주적으로 해결하는 게 가장 큰 관심사”라며 “(한 총리가) 워낙 경륜이 깊어 이런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런 문제를 잘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한 총리는 “지금 말씀하신 여러 사안들은 제가 최선을 다해서 국민들이 너무 걱정하지 않도록 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정부나 여당도 내·외부적인 여러 여건 때문에 국민들이 겪고 있는 여러 어려움을 헤쳐 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박 원내대표는 재차 “총리가 국회 대정부 질문,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에 참석해서 국민을 대신해 질문하는 의원들에게 답변하지만 그런 공식적인 자리 말고도 여당 의원뿐 아니라 야당 의원과도 지속적 소통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래야) 실제 야당 정치인의 목소리가 아니라 국민 일반의 목소리를 좀 더 제대로 들을 수 있고, 이걸 또 대통령께 전달할 수 있는 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한 총리에게 야당과 정부 간 대화 창구역할을 요구했다.

한 총리도 “여당 원내대표 연설에 많은 얘기가 있었지만 마지막에 협치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로서도 우리가 대화·소통·협치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머스트’(must·필수)라고 본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중간중간 전달 과정이나 이런 데서 조금 문제가 있던 것도 알고 있다. 기본적으로 그런 원칙 하에서 국회와 또 야당과 대화하겠다”며 “개인적으로 몇 분 잘 알고 있어서 계속 뵈면서 말씀드리려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