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靑, 베르사유 궁전처럼 문화예술 공간으로 꾸민다

입력 | 2022-07-21 13:50:00

문체부, 尹대통령에 업무보고
올 가을 靑소장 미술품 특별전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활용 방안에 대해 “본관과 영빈관 등 청와대 공간이 국민의 복합 예술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기획해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고 “청와대의 기존 소장 작품뿐 아니라 국내의 좋은 작품을 많이 전시해 국민이 쉽게 감상할 수 있게 해달라”며 이같이 주문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문체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국민의 문화생활 접근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라며 “장애인 작가와 신진 작가, 청소년 아티스트 등의 전시·공연 공간을 많이 확보해달라”라고도 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진된 영화발전기금 대폭 확충과 문화소비지출에 대한 소득 공제, 취약계층에 대한 문화 상품 바우처 확대도 당부했다.

일반에 개방된 청와대 활용 방안에 대해 박 장관은 이날 “격조 있는 문화 예술 전시장으로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게 한다”라며 2단계 계획을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그는 “600여 점의 문화 예술품, 역대 대통령의 삶과 권력, 5만여 그루의 나무가 있는 최고의 정원 등 청와대 콘텐츠와 건축물을 조합해 청와대가 (시민들 품에서) 살아 숨 쉬게 할 것”이라며 프랑스 파리 근교에 있는 베르사유 궁전을 예시로 들었다. 건물 원형을 보존하면서 그 안에 한국의 주요 걸작들을 전시하겠다는 것.

박 장관은 “올해 가을에 40여 점으로 청와대 소장 미술품 특별전 기획을 준비하고 있고, 향후 국내외 여러 작품을 대여해서 전시할 계획도 갖고 있다”라며 관람료는 무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