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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국회 장기 파행 부끄럽고 면목 없어… 세비 반납할 것”

입력 | 2022-07-21 15:14:00

서울 서초구갑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월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4.5/뉴스1 © News1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국회 원 구성이 늦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으로, 세비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아직까지 국회가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어서 국민께 참으로 부끄럽고 면목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대표연설을 통해 국회 정상화가 늦어지며 민생대책이 지연되는 것에 무한책임을 느낀다며, 국민의 목소리와 초심을 되새겨 국회가 민생위기 극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저 또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조 의원은 “경제위기로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50일이 넘는 국회 장기 파행으로 인해 민생입법이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과 엄중한 경고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첫 세비를 우크라이나에 기부한 바 있다”며 “첫 월급은 부모님이나 소중한 분께 드리는 등 가장 의미 있는 일에 쓰고 싶었는데, 당시 우크라이나 평화를 기원하는 국민적 열망에 작은 정성을 더하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오늘은 국민께 송구한 마음으로 세비를 반납하려고 한다”며 “국회 정상화를 통해 국민들께 부끄럽지 않은 봉급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서 공감하는 의원들이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방법은 동료의원 및 당 지도부와 상의해 다시 말씀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여야는 제21대 국회 후반기가 시작된 지난 5월30일 이후 53일째 개점 휴업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시작으로 재가동에 들어갔지만, 상임위원장 배분을 두고는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후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예정돼 있으나 타결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의원들이 50일 넘게 국회 일을 하지 않고 세비 1285만원(세전 기준)을 받은 것을 두고 이를 반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전날(20일)은 의원들의 ‘월급날’이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