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크 스텐손. 사진 AP 뉴시스
2023 라이더컵(미국·유럽 골프 대항전) 유럽 팀 단장인 헨리크 스텐손(46·스웨덴)이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에 합류했다.
헨리크는 2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수많은 고민 끝에 LIV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DP 월드투어가 올해 3월 라이더컵 유럽 대표팀 단장으로 선임된 스텐손을 해임한다고 밝히면서 스텐손의 LIV 골프 합류는 예견됐다. 스텐손은 30일부터 사흘간 미국 뉴저지주 배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GC에서 열리는 LIV 3차 대회에 제이슨 코크랙(37), 찰스 하웰 3세(43·이상 미국)와 함께 새 얼굴로 출전한다.
2016년 디 오픈 챔피언십 우승자인 스텐손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6승, DP 월드투어 11승을 차지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땄다. 스텐손은 2017년 PGA투어 윈덤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뒤 우승이 없다.
2023 라이더컵은 내년 9월 이탈리아 로마의 마르코 시모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공석이 된 유럽 팀 단장으로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 저스틴 로즈(42·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구엘 앙헬 히메네즈(58·스페인) 등 8명 후보를 꼽았다. US투데이는 매킬로이에 대해 “지금까지 LIV에 대한 비판에 앞장선 선수다. 스텐손의 LIV 합류로 경직된 유럽 팀을 이끌기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