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박주민(왼쪽부터),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재선의원 모임 주최 민주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기념 촬영 후 손뼉 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21/뉴스1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의원의 대항마로 꼽히는 ‘97그룹’(90년대 학번, 70년대생)의 첫 단일화 논의가 싹텄다. 컷오프 문턱을 넘은 비명(비이재명) 후보 간 단일화를 통해 이 의원의 독주를 막자는 제안에 후보들 간 온도차가 드러났다.
포문은 강병원 의원이 21일 페이스북에 “컷오프 이전 ‘본선 단일화 공동선언’을 공식 제안드린다”는 글을 올리며 열었다. 그는 “누가 본선에 진출하더라도 한 명의 후보로 단일화하고 단일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적었다. 이번 전당대회에는 이 의원과 강 의원을 비롯해 97그룹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 의원과 5선 설훈, 3선 김민석 의원, 원외의 이동학 전 최고위원까지 8명이 출격했다. 28일 컷오프를 거쳐 이들 중 3명만이 본선에 진출한다.
강병원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민주당 재선의원 당 대표 토론회에서도 “컷오프 이전 단일화 추진 방향을 선언하고 누가 살아남든지 단일화의 뜻을 실현해나가자”고 거듭 제안했다. 이에 박용진 의원은 동의를 표하며 “지금부터 스크럼을 짜자. 이 의원은 혁신 주체가 아니라 쇄신 대상이 되어가고 있다”고 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