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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5대 금융지주 회장 만나 “취약계층 적극 지원 해달라”

입력 | 2022-07-22 03:00:00

소상공인 대출상환 유예 종료 앞두고
“금융기관이 먼저 연착륙 유도 필요”
지주 회장들 “다양한 지원책 마련”



김주현 금융위원장(가운데)이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첫 간담회를 갖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을 만나 취약계층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금융지주 회장들도 고물가, 고금리 등 복합위기를 맞아 취약계층이 겪는 어려움에 공감하며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최근 물가 급등과 금리 상승 상황에서 대응 여력이 미약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가 14일 발표한 ‘금융 부문 민생안정 과제’에 대한 금융권의 정확한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부가 30조 원 규모의 ‘새출발기금’을 설립해 빚 갚을 여력이 없는 소상공인에게 대출 원금을 최대 90% 감면해주고 저신용 청년들의 대출 이자를 최대 50% 감면해주는 등의 민생안정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김 위원장은 “현장에서의 집행과 보완이 중요한 만큼 전산시스템 구축부터 일선 영업점 준비까지 꼼꼼한 점검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9월 말 종료 예정인 자영업자·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상환 유예 및 만기 연장 조치와 관련해 금융사 중심의 충격 완화를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차주를 잘 알고 있는 금융기관이 먼저 컨설팅하고 연착륙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1월 말 현재 만기가 연장되거나 상환이 유예된 소상공인 대출(중소기업 포함)은 133조3000억 원에 이른다.

김 위원장은 금융규제 혁신 의지를 재차 강조하며 “규제 개혁의 성패는 현장에서 얼마나 금융산업의 미래를 위한 핵심적 과제를 제시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적극적으로 과제를 발굴해 달라”고 요청했다.

금융지주 회장들도 정부의 취약계층 지원 대책과 금융규제 혁신 추진 방안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회장들은 “차주에 따라 채무를 단계적으로 분할 상환하도록 하는 것은 금융기관 건전성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취약계층에 대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체적인 금융 지원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배부열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이 참석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