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의자에 앉아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세부 계통 ‘BA.2.75’(일명 ‘켄타우로스’)의 확진자가 인천에서 추가로 발생해 총 3명이 됐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BA.2.75 감염 환자 1명이 추가 확인됐다”며 “현재 역학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사례는 인천에 거주하는 50대로, 3차 접종까지 완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 18일 증상이 나타나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현재 경증으로 재택치료하고 있다. 해외 여행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BA.2.75 국내 첫 확진 사례는 지난 14일 확인됐다. 인천에 거주하는 60대로, 해외 여행력은 없던 것으로 조사됐다. 두 번째 사례는 청주에 사는 외국인으로, 지난 5일 입국해 이틀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2주 후인 지난 21일 BA.2.75 감염자로 분류됐다.
BA.2.75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렸던 BA.2와 비교해 스파이크 유전자 변이가 8개 더 많아 더 효과적으로 세포와 결합해 백신이나 감염으로 형성된 항체를 회피하는 성질이 강하다. 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나 면역회피성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실상 우세종이 된 BA.5보다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BA.2.75가 기존 변이에 비해 얼마나 위중증이나 사망을 더 일으키는지 등 위험성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BA.2.75 변이는 지난 5월 26일 인도에서 처음 보고된 뒤 전 세계적으로 점유율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인도 내 BA.2.75 확산 속도는 BA.5 대비 3.24배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