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전국적으로 최대 50㎜의 장맛비가 내린다. 이번 비는 사실상 마지막 장맛비로, 한 달 가량 이어진 장마가 다음 주 끝날 것으로 예보됐다. 이후에는 폭염과 열대야를 동반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23일 정체전선(장마전선)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늦은 오후 서해안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서쪽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22일 예보했다. 24일 새벽에는 비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남부지방은 오후, 중부지방은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4일까지 강원 영동과 경북을 제외한 전국의 예상 강수량은 10~50㎜다. 강원 영동과 경북에는 5~2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비가 내리는 동안 충남 서해안과 전북·전남 서해안, 제주에는 순간 풍속이 시속 55㎞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도 있겠다. 저기압이 통과하는 양상에 따라 비가 25일까지 이어지는 곳도 있을 수 있다.
한 달 가까이 이어진 올해 장맛비는 27일쯤 장마전선이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장마는 지난달 21일 제주, 지난달 23일 중부와 남부지방에서 시작했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27일 전후로 한반도가 아열대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장마가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마가 끝난 뒤에는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다음 주부터 낮 기온이 33도 안팎까지 오르고 체감온도는 이보다 더 높아 장기간 폭염특보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밤에도 더위가 식지 않아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가 이어지겠다.
이 예보관은 “장마철이 끝난 뒤에도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기 불안정이 매우 심해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이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