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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2분기 실적 역대 최대 ‘영업이익 50%↑’… “하반기 전망도 맑음”

입력 | 2022-07-22 14:49:00

2분기 매출 21조8760억 원·영업이익 2조2341억 원
영업이익률 10.2%… 수익성 개선
상반기 기준 매출 15.2%↑·영업이익 49.8%↑
고수익車 호조·제값 받기·우호적 환율 영향
하반기 부품난 완화·전기차 수요 증가로 성장 기대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도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부품 수급 차질과 물류난 등 어려운 여건으로 전체 판매대수는 감소했지만 고수익 모델 중심 판매 구조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기아는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2년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이 21조8760억 원, 영업이익은 2조2341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10.2%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0.2% 성장했다. 글로벌 신차 판매대수는 73만3749대로 2.7%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실적의 경우 매출은 40조2332억 원으로 작년에 비해 15.2% 늘었고 영업이익은 3조8405억 원으로 49.8% 성장했다. 신차 판매량은 141만9488대로 1.7% 줄었다.

기아 관계자는 “일부 부품 수급 차질과 재고부족이 지속돼 판매대수가 감소했지만 고수익 모델 판매 구조와 ‘제값 받기’ 정책, 환율 효과 등이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전 지역에 걸쳐 강한 신차 수요가 이어지고 있고 하반기에는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차질 완화가 예상되는 만큼 판매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 EV6

신차 판매대수는 국내가 14만868대로 전년 동기 대비 5.0% 줄었다. 해외는 2.1% 감소한 59만2881대로 집계됐다.

국내 시장의 경우 스포티지와 전기차 EV6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일부 부품 공급 부족에 따른 주요 차종 생산차질 영향으로 판매량이 줄었다. 해외는 러시아 권역 판매 중단 영향이 가시화됐지만 수익성이 더 높은 타 권역으로의 물량 전환, 북미와 유럽 공급 확대, 인도공장 3교대 전환, 카렌스(인도), 신형 스포티지 신차 효과 등이 판매차질을 메우면서 판매량 하락을 최소화했다.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높은 성장세가 이어졌다. 전용 전기차 EV6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8.9% 늘어난 13만3000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작년에 비해 8.7% 상승한 17.7%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EV6와 니로EV 등 전기차 판매량이 4만4000대로 97.9% 증가했고 니로와 쏘렌토, 스포티지 등으로 구성된 하이브리드는 6만7000대로 88.3% 성장했다. 니로와 씨드, 쏘렌토 등을 중심으로 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은 32.3% 증가한 2만1000대다.

하반기 전망의 경우 최근 코로나19 재확산과 국제 관계 불안정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이 이어지고 있지만 가시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부품 수급 상황이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시장이 작년에 비해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에 대한 강한 수요도 주목하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EV6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고 한다. 이에 맞춰 생산량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EV6 고성능 버전인 EV6 GT를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 상품성 개선 모델과 신형 스포티지, 유럽에는 신형 니로 등 시장별 핵심 차종을 출시하고 판매 본격화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