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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퍼 전 美국방 “대만, 中침공 대비 비대칭 전력 구축해야”

입력 | 2022-07-22 15:08:00


마크 에스퍼 전 미국 국방장관은 21일 대만은 중국의 침공에 대비해 비대칭 전력과 물자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타이베이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에스퍼 전 장관은 대만 현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전투기·탱크 등에서 러시아에 필적할 수 없는 것처럼 대만도 재래식 군사력에서는 중국과 결코 대적할 수 없다”며 “대만은 비대칭 작전 방어 능력을 구축하고 전쟁 물자를 업그레이드해 중국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칭 전력은 총, 전차, 전투기, 포 따위의 재래식 무기가 아닌 대량 살상과 기습 공격, 게릴라전을 할 수 있도록 만든 특수한 전투력을 지칭하는 것으로 핵·생물학·화학 무기 등이 포함된다.

에스퍼 전 장관은 “우크라이나는 이러한 열세에도 러시아군에 맞서며 러시아를 소모전으로 몰아넣었다”며 “대만은 우크라이나가 어떻게 러시아를 상대로 비대칭 전략을 구사했는지를 연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러시아는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 점령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준비해 왔다”며 “중국도 대만을 상대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미사일과 같은 무기 판매의 속도와 더 많은 접근의 필요성에 대한 대만 정부의 우려를 미국에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스퍼 전 장관은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대표단 등과 함께 지난 18일 나흘 일정으로 대만을 찾아 차이잉원 대만 총통 등을 만났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