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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형제에게 치킨을 공짜로 제공해 이른바 ‘돈쭐(돈+혼쭐·구매로 누군가를 응원하는 것)’이 났던 치킨집 점주가 서울시 명예시장이 됐다.
22일 서울시는 치킨 프랜차이즈 철인7호 홍대점 박재휘 대표를 비롯한 9명을 제5기 서울시 명예시장으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소상공인 분야 명예시장으로 선정됐다. 박 씨는 지난해 치킨을 먹고 싶어 가게 앞까지 찾아왔지만 5000원밖에 없던 형제에게 치킨을 무료로 내어준 인물이다. 당시 온라인상에 이 사연이 퍼지면서 박 씨 가게에 ‘돈쭐’ 행렬이 이어졌다. 박 씨는 후원 목적의 주문으로 발생된 매출에 자비를 보태 600만 원을 마포구청 복지정책과 꿈나무지원사업(결식아동 및 취약계층 기부금)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5기 서울특별시 명예시장 위촉식에서 소상공인 명예시장에 선정된 박재휘 철인7호 홍대점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 명예시장은 시민의 생생한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2016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이번 제5기 명예시장은 민선 8기 서울시정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 도시경쟁력 회복을 위해 시정 주요 분야별 영향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했다.
이들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1년간 활동하며 시정 관련 제안, 자문 등의 활동에 참여한다. 위촉식은 이날 오후 2시 시청 본관에서 오세훈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최원석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서울시 각 분야 명예시장이 정책의 현장성과 실효성을 높이고 시민 의견을 시정에 담아내는 실질적인 소통창구가 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5기 서울특별시 명예시장 위촉식에서 명예시장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