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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타우로스, 3차 접종자도 뚫었다…기존 2건과 관련성 없어

입력 | 2022-07-22 15:52: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3차까지 마친 50대가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 계통인 ‘BA.2.75’(일명 ‘켄타우로스’)에 감염됐다. 면역을 회피하는 성향이 강한 켄타우로스의 특징이 나타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에 사는 50대가 국내 세 번째 켄타우로스 확진자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이 확진자는 현재 경증 증상만 보여 재택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확진과 기존 켄타우로스 확진 2건 사이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국내에서 최소 3건의 전파가 서로 다른 지역에서 각각 진행되고 있던 셈이다. 켄타우로스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렸던 BA.2보다 스파이크 유전자 변이가 8개 더 많아 백신 접종과 자연 감염 등으로 생긴 면역 항체를 회피하는 성질이 강하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향후 켄타우로스의 점유율이 계속 올라갈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까지는 광범위한 증가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다. 22일 0시 기준 코로나19 하루 사망자는 31명으로 전날보다 14명 늘었다. 이날 사망자 수는 5월 28일(36명) 이후 55일 만에 가장 많았다. 위중증 환자 역시 130명으로 이틀 연속 100명대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수는 6만8309명으로 이번주 들어 나흘 연속 7만 명 안팎을 나타냈다.

특히 17세 이하 소아 청소년을 중심으로 재감염이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9일까지 재감염된 사람이 7만7092명인데, 이 중 17세 이하가 10명 중 3명이 넘는 33.2%(2만5569명)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이날 여름 재유행에 대비한 추가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상반기(1~6월) 오미크론 유행 당시 혼란이 극심했던 화장장과 장례시설을 늘리기로 했다. 가동 가능한 전국 화장로가 현재 310기인데, 개보수와 증설을 통해 325기까지 늘릴 계획이다. 코로나19 전담병원 등에 안치공간 652구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