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문체부 장관. 뉴시스
야권에서 청와대 구 본관 복원 추진에 대한 비판이 나오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22일 “실제 건물을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30년 전의 모습을 관람객들에게 안내하기 위해 작은 모형(미니어처) 제작을 검토한 것”이라고 했다.
문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야권 주장과 달리 처음 발표가 이뤄졌을 때부터 모형으로 제작하겠다고 했다”라며 “옛 총독관저 건물을 복원하겠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청와대 활용 방안’에 대한 업무 보고를 통해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중 청와대 구 본관을 복원해 모형 설립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이다. 본관은 일제강점기인 1939년 준공된 조선총독 관저로 해방 이후 미군 사령관 사저로 쓰이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경무대로 활용됐다. 이후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철거됐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청와대 구 본관은 조선총독관저로 건립된 건물”이라며 “누가 무슨 생각으로 복원을 추진하는지 대정부 질문을 통해 확인해봐야겠다”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