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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연주, 방심위 편파적으로 운영… 사퇴하라”

입력 | 2022-07-22 17:07:00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 동아일보 DB


국민의힘이 방송의 공공성과 공정성을 심의하는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또 공영방송 KBS와 MBC를 겨냥해 각각 10개의 편파 방송 사례를 공개하며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정 위원장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등의 “임기 보장” 주장에 맞서 여론전에 나선 것.

국민의힘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간사를 맡은 박성중 의원은 22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해 8월 정 위원장 취임 이후 국민의힘이 제기한 1216건의 편파 보도 사례 중 707건(58%)이 안건으로 상정조차 되지 않고 각하됐다”며 “편파적으로 방심위를 운영하는 위원장은 더 이상 위원회를 이끌 자격이 없다. 당장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KBS 사장을 지낸 정 위원장은 지난해 8월 방심위 위원장에 취임했다. 당시에도 친정부 편향성 등으로 독립성과 객관성이 보장돼야 하는 방심위 수장으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또 공영방송를 향해 “편파보도”라며 공세를 퍼부었다. 윤두현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공적 성격이 짙은 언론사에 강한 영향력을 가진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KBS와 MBC를 거론했다. 윤 의원은 “왜곡 보도 사례를 보면 하나같이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하게 작동되고 있다”며 “민주노총이 두 언론 수뇌부를 장악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다만 윤 의원은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자체에 반대하거나 부정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여당이 공영방송 장악에 나섰다는 야당의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