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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 “일본 방위백서 발간에 이미 교섭제기”

입력 | 2022-07-22 18:16:00


일본이 2022년판 방위백서에서 중국 위협론에 대해 언급한데 대해 중국 정부가 ‘내정간섭’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2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원빈 대변인은 관련 질문에 “일본의 최신판 방위방서는 중국의 국방정책, 정상적인 군사발전 및 정당한 해양활동을 비방하고 소위의 ‘중국위협론’을 부추겼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대만문제와 관련해 중국 내정을 간섭한 데 대해 중국은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한다”면서 “이미 일본 측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만은 떨래야 뗄수 없는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라면서 “대만 문제는 순수 중국 내정이고, 다른 세력의 간섭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왕 대변인은 또 “중국은 평화발전의 길을 가고 있고 방어적인 국방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국방 정책은 자국의 주권과 발전이익을 보호한데 취지를 두고 있고 정당하고 합리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관련국들과 연합 순항 등 군사협력을 갖는 것은 국제법과 국제관계에 부합한다”면서 “그어떤 국가도 겨냥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다오위다)와 관련해서는 “중국의 고유 영토”라면서 “중국이 다오위다오 인근 해역에서 해양활동을 하는 것은 정당한 주권 행사 행보”라고 강조했다.

왕 대변인은 “반면 일본 군국주의는 근대에 침략을 감행한 역사가 있기 때문에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이웃국들은 일본의 군사안보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일본이 공개한 백서에는 연말까지 방위문서를 수정해 방위 예산을 늘려 반격능력을 키운다는 내용이 담겼다“며 “일본이 평화주의와 ‘전수방위’의 길에서 점점 더 멀어지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일본이 주변 안보 위협을 부추겨 자국의 군사확충을 위해 빌미를 찾는 잘못된 행보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일본은 국제사회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침략 역사를 반성하며 평화발전의 길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22일 정식 발간한 2022년판 방위백서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이 점점 긴밀해지며 일본의 안보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의 전략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올해 백서에서 대만과 관련된 기술은 기존의 두 배로 늘었다. 백서는 “대만을 둘러싼 상황의 안정은 일본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중요하다”는 작년 백서 내용을 유지하면서 ”무력을 통한 현상 변경은 세계가 공통으로 직면한 문제이며 일본과 동맹국인 미국, 우호 국가와 국제사회는 협력해 관련 정세를 더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는 내용을 추가했다.

아울러 백서는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고 군함을 대만해협을 계속 항행시키는 등 관여하고 있지만 중대 군사균형은 전반적으로 중국 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바뀌고 그 격차가 갈수록 확대하고 있다“고 경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