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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투표 의혹” 금속노조 탈퇴 찬반 개표 중단

입력 | 2022-07-23 03:00:00

[대우조선 하청노사 협상 타결]
대우조선 노조간 고성 오가기도
투표함 보전… 내달 재투표案 거론



22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노동조합 대회의실에서 집행부들이 대우조선지회의 민주노총 금속노조 탈퇴 찬반 투표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2022.07.22. 뉴시스


대우조선해양 정규직 노조(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22일 금속노조 탈퇴를 결정할 조합원 찬반투표를 마친 뒤 개표를 진행했으나 부정투표 의혹이 제기되며 개표를 중단시켰다.

대우조선지회는 21, 22일 이틀간 대우조선지회 전 조합원을 상대로 금속노조 탈퇴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했다. 대우조선 정직원 약 8600명 중 4726명이 투표권을 갖고 있는데 이 중 4225명(89.4%)이 투표를 마쳤다. 투표 참여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대우조선지회는 금속노조를 탈퇴할 수 있다.

1차 개표 기준으로는 674표가 탈퇴에 찬성하고 689표가 탈퇴에 반대해 반대쪽 득표가 더 많았다. 그러나 이후 개표 과정에서 용지의 일련번호가 맞지 않는 표가 다수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우조선지회 측은 즉시 개표를 멈추고 투표함 보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의견이 다른 조합원들 간에 고성이 오가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우조선지회는 “개표 과정을 담은 영상을 확인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 개표가 재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투표를 무효로 처리한 뒤 대우조선의 하계휴가가 끝나는 다음 달 7일 이후 재투표를 시행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거제=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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