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하우스(피터 메이 지음·하현길 옮김·비채)=지난해 영국추리작가협회(CWA)가 주관하는 대거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스릴러 작가의 대표작. 잔혹한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18년 만에 고향에 돌아간 형사가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며 섬의 비밀과 맞닥뜨린다. 1만6800원.
○ 가장 좋은 것을 너에게 줄게(정여울 지음·이야기장수)=작가가 살아오며 겪은 사람의 온기로 가득했던 순간을 모아 쓴 에세이. 독일의 버스 운전사가 휠체어에 탄 할머니를 빠른 속도로 버스에 태우는 모습을 목격한 일 등 소소하면서도 따뜻한 일상 이야기로 가득하다. 1만6000원.
○ 웅어의 맛(구효서 지음·문학사상)=반야심경의 색(色) 성(聲) 향(香) 미(味) 촉(觸)을 소재로 한 오감 소설로, 감각에 화자의 역할을 부여한다. 5편의 단편소설 속 ‘나’는 색, 소리, 향기, 맛, 감촉과 같은 감각이다. 5편 외 마지막 1편은 감각으로 인해 생기는 의식을 주제로 한 이야기다. 1만4500원.
○ 외인구단 DNA(조원표 이상택 김기배 지음·하다)=오프라인 전시회사 메쎄이상의 성장 과정을 담았다. 2007년 전시업계에 뛰어든 메쎄이상은 13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민간 전시회사가 됐다. 전시장은 공공의 영역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민간 전시장 시대를 연 치열한 노력을 기록했다. 1만8000원.
○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시간(엄재균 지음·부크크)=걷기와 글쓰기로 삶을 바꾼 대학교수의 솔직한 체험과 고백이 담긴 에세이. 가족을 부양하는 책임을 다했다면 이젠 자유롭게 살 수 있지 않을까. 마음이 녹슬지 않도록 새로운 것을 배우면서 즐겁게 살 수 있지 않을까. 100세 시대에 어울리는 책이다.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