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23일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제안하고 개최한 류삼영 울산 중부경찰서장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를 취했다.
아울러 회의를 주도적으로 계획하거나 참석한 총경에 대해서도 추가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류 서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인사권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것”이라며 “장관이 인사권을 가지면 이보다 더한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회의 주최 측에 따르면 전국 총경 190여명이 현장 및 영상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아울러 참석자 포함 총 357명의 총경이 회의 장소로 무궁화꽃을 보내왔다.
이들은 “회의에서 많은 총경들이 행안부장관의 경찰청장에 대한 지휘규칙이 법치주의를 훼손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우려를 표했다”며 “경찰국 설치와 지휘규칙 제정 방식의 행정통제는 역사적 퇴행으로서 부적절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전했다.
이후 경찰청은 ‘전국 경찰서장 회의’ 참석자에 대해 복무규정 위반 등 엄정하게 조치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찰청은 전국 총경급 회의 직후 입장문을 내고 “복무규정 위반 여부 등을 검토한 후, 참석자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