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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발령’ 류삼영 총경 “인사권 장악 위험 드러나…월요일 오찬하자더니”

입력 | 2022-07-23 22:34:00

23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마친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총경)이 회의 내용에 대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7.23/뉴스1 © News1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후 대기발령 조치된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총경)이 23일 “이번 조치야말로 인사권 장악의 위험성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 서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오늘 회의에서 경찰서장 연합회를 조직하고 회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회장 수락을 하고 오늘 회의를 주도적으로 했다는 이유로 이렇게 인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 인사권이 장악되면 위험하다고 계속 경고해왔다”며 “(이번 인사 조치를 통해) 저 하나 불이익 받음으로써 이번 사안의 위험성을 국민이 알게됐다면 남는 장사”라고 말했다.

류 서장은 “전날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로부터 연락을 왔는데, 다음 주 월요일(25일) 또는 일요일에 대표자들이 나와 오찬을 하며 이야기하자는 제안을 받았다”며 “회의 결과를 전달받기로 해놓고 지금 이런 식으로 인사조치가 이뤄지는 것이 경찰청장 후보자의 뜻이겠느냐”고도 했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열린 전국 경찰서장 회의 도중 입장문을 내고 “이번 총경급 회의 모임을 강행한 점에 대해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복무규정 위반 여부 등을 검토한 후, 참석자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해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