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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곡물협상 타결후 오데사항 폭격한 적 없다” 부인

입력 | 2022-07-24 07:23:00


터키 국방부의 훌루시 아카르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의 흑해 연안 최대항구인 오데사 항이 전 날 폭격을 당한 것은 우리와 전혀 무관하다”고 터키 정부에 알려왔다고 말했다.

아카르장관은 “우리가 러시아 정부와 연락해본 결과, 러시아 측에서는 오데사항의 공격은 자신들과 전혀 관계가 없으며 러시아 정부도 그 사건에 대해서 면밀하게 세부 사항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고 TV 인터뷰에서 말했다.

하지만 23일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남부 오데사항에 미사일 공격을 가한데 대해 러시아 우크라이나 튀르키예 유엔 등의 4자 곡물 수출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CNN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에 올린 비디오 영상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흑해로 수출하기 위한 양국과 유엔, 튀르키예 간 4자 합의를 지키지 않으려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데사항을 미사일로 타격한 건 “러시아가 어떤 말과 약속을 하든 실행하지 않는 길을 찾으려 한다는 단 한가지 사실을 입증한다”고 반발했다.

러시아가 4자 합의 하루 만에 남부 오데사를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한 건 세계적 식량난 해결을 위해 오데사항등 3개항에 안전하게 곡물 수송선이 드나들도록 하는 약속을 파기하는 행동이다.

우크라이나군 남부 작전사령부는 “러시아군이 23일 오전 11시께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항 인근 인프라 시설을 겨냥해 칼리브르 순항미사일 4발을 쏘았으며 이중 2발은 요격했지만 나머지 2발이 떨어졌다”고 확인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러시아의 오데사항 공격을 강력히 비판했다.

터키 훌루시 아카르 국방장관도 성명을 내고 합의 타결 직후에 이런 사태가 발생한 건 대단히 터키를 우려하게 만들고 있다고 경고했지만, 하루 만에 러시아측의 부인 성명을 전하며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