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7일 정전협정 체결일에 대규모 노병대회 개최를 예고했다. 한미에 대한 대적 의식 고취 분위기 속에서 1년 만에 다시 열리는 행사로 북한 측 강성 메시지 발신 가능성 등이 주목받고 있다.
24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승의 날을 맞으며 8차 전국노병대회가 수도 평양에서 열리게 된다”며 “당과 정부는 조국해방전쟁 참전자들의 회합을 또 다시 성대히 소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대회 소집 배경으로 “승리의 고귀한 전통을 유산으로 물려준 혁명 선배들에게 영광과 경의를 드리며 전승 세대의 조국수호 정신, 혁명보위 정신을 이어나가려는 전체 당원들과 근로자들, 새 세대 계승자들 지향과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기적 전승 신화의 주인공들이며 가장 강대하고 굳건한 사회주의 국가를 일떠세우는 데 불멸의 공헌을 한 전국의 모든 전쟁 노병들이 대회 참가자 영예를 지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8차 노병대회는 당 두리에 뭉쳐 도전과 난관을 맞받아 사회주의 건설의 새 발전 국면을 과감히 열어가는 인민과 새 세대 청년들에게 승리자 후손이란 자부와 필승의 신심을 배가하고 고귀한 7·27 전통을 대를 이어 빛내는 데 의의 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북한은 6·25를 조국해방전쟁으로 지칭하고 정전협정 체결일은 ‘전승절’로 부르면서 기념해 오고 있다. 전승절 전후에는 의미부여와 함께 행사를 열고 대외 메시지를 발신하는 등 모습을 보여 왔다.
노병대회는 주요 전승절 계기 행사 가운데 하나에 속한다. 지난해 7차 전국노병대회에서도 김 위원장은 참석해 연설한 바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정세를 부정 평가하고 내부 결속을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