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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주말·휴가까지 반납하고 운영 정상화 ‘안간힘’

입력 | 2022-07-24 16:05:00

지난 23일 오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도크에서 하청지회의 불법 점거로 진수가 중단된 지 5주만에 30만톤급 초대형원유운반선이 성공적으로 진수 되고 있다. © 뉴스1


지난 22일 하청노조 파업이 종결된 대우조선해양(이하 대우조선)이 거제·옥포조선소 정상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주말과 여름휴가까지 반납하고 작업에 나섰다.

24일 대우조선에 따르면 노조 파업으로 인해 지연됐던 공정 작업을 서둘러 진행하기 위해 대우조선은 23일부터 8월 7일까지 이어지는 여름휴가 기간 중 특근이 가능한 인원을 1도크(선박건조장) 선박건조 공정에 집중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된 하청노조의 1도크 점거는 5주만인 지난 22일 임금협상 타결 직후 풀렸다. 하청노조 파업 종료 이틀째인 24일,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직원들이 출근해 2도크 선박 진수 작업과 1도크 선박 건조 재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길이가 530m에 이르는 1도크는 상선 4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는 옥포조선소 핵심 생산시설이다. 1도크 점거로 추산되는 피해액은 이달 말 기준 총 8165억원에 이른다. 매출 손실 6468억원, 고정비 지출 1426억원, 지체보상금 271억원을 더한 금액이다.

선박을 계약할 때 조선사 측 귀책 사유로 인도가 지연되면 조선사가 발주처에 하루에 수천만원에서 억 단위에 이르는 지체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대우조선은 파업으로 인해 11척에 달하는 선박이 납기를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은 여름휴가 기간에도 1도크를 돌려 밀린 공정을 최대한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은 파업이 종결됨과 동시에 바닷물을 채우기 시작했고 23일 1도크에서 건조 중이던 30만톤급 초대형원유운반선의 진수 작업을 마쳤다. 이 선박은 후반 작업 및 시운전 등을 거쳐 11월 선주에게 인도할 계획이다.

대우조선은 초대형 원유운반선 1척을 진수한 후 다시 물을 빼고, 도크를 청소하는 등 다음 선박 건조 작업 준비에도 들어갔다. 1도크 정비가 끝나고 휴가 중 특근 인원이 정해지면 26일부터 공정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지체보상금 등 파업으로 인한 손실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는 공정을 서둘러야한다”며 “1도크 진수를 시작으로 지연된 공정을 만회하기 위해 여름휴가 기간에도 상당수 직원들이 출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남=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