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가 이어진 19일 오후 인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시스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한여름 무더위가 시작된다. 기상청은 한반도 남쪽에서 올라오는 아열대성 북태평양고기압이 27일 한반도 상공을 완전히 덮으면서 올해 장마가 끝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예보대로 27일 장마가 끝난다면 올해 장마기간은 평년과 비슷하되 조금 긴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73년 전국 단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장마 평균 시작일은 6월 23~25일, 종료일은 7월 24~26일로 장마기간은 평균 31일 내지 32일이었다. 올해 장마는 6월 23일 시작돼 7월 27일까지 총 장마기간은 35일이다.
비가 내린 뒤 무더위가 다시 시작된 19일 오후 고양이 한마리가 정원수 그늘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다. 뉴시스
27일 오후까지는 전국 곳곳에 산발적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이 있겠다. 기상청은 25일 오후 경북, 경남, 26일 오후 전북, 경남, 광주, 27일 오후 수도권, 강원영서, 충남, 전북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27일부터는 우리나라가 아열대성 기단인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권에 들게 된다. 뜨겁고 습한 공기가 한반도 상공의 저층과 고층을 완전히 장악하면서 마치 ‘열돔’에 들어간 것 같은 한여름 찜통더위가 시작될 전망이다. 올해 장마기간이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만큼 더위가 얼마나 길고 심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관측 사상 최악의 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2018년에는 장마가 일찍 끝나(중부 기준 7월 11일) 한여름 무더위가 길게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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