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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임진강변서 여성 시신… ‘김일성·김정일 배지’ 北 주민 추정

입력 | 2022-07-24 20:58:00


경기도 연천 지역에서 북한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연천경찰서에 따르면 23일 오전 8시25분쯤 연천군 군남면 임진강 군남댐 하류변 수풀에서 여성 시신 1구가 발견됐다고 인근을 지나던 야영객이 신고했다.

시신은 평상복 차림으로 상의에 김일성 북한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이 담긴 배지가 붙어 있던 점을 미뤄볼 때 북한 주민으로 추정된다는 게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찰은 시신 발견 당시 부패 정도가 심해 정확한 사망 시점·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을 통해 해당 시신이 북한 주민이란 소견이 나온다면 통일부를 통해 북한 측에 시신을 인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근 수도권 북부 접경지 일대에선 신원을 알 수 없는 어린이·영아 등의 시신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장마철 폭우에 북한 지역에서 떠내려 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달 16일엔 경기 파주시 임진강 통일대교 일대에서 숨진 영아가, 이보다 앞선 5일엔 김포시 전류리 한강하구 일대에서 만 8세 전후로 추정되는 아이가 숨진 채 각각 발견됐다. 또 이달 2일엔 인천 강화군 교동 일대의 갯벌에서도 만 7세 미만의 아이 시신이 발견됐다.

(연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