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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체장에게 듣는다]“주민과 소통하고 찾아가는 행정 펼칠 것”

입력 | 2022-07-25 03:00:00

황규철 충북 옥천군수
“평생교육 지원체계 만들어 교육복지 실현”




“일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 현안과 계속사업을 마무리하고, 연속성 있는 행정과 지역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꿈과 행복이 가득한 옥천을 만들겠다.”

황규철 충북 옥천군수(사진)는 2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철저히 현장을 살피고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정책을 펴는 ‘문견이정(聞見而定)’의 정신으로 군정을 펼쳐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전대를 나와 9∼11대 충북도의원을 지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한 지 3주가 지났는데 소감은….

“12년간 도의원 생활을 했다. 이제는 정반대 입장인 집행부가 됐다. 여러 사업에 최종 결재를 해야 하는 무한 책임을 느낀다. 민원현장 방문, 충북도민체전과 지용제 등 3년 만의 행사, 공약사업 적극 실행 등 할 일이 많다. 주민과 소통하고 찾아가는 현장 행정을 펼치겠다.”

―군정 비전인 ‘행복드림 옥천’은 어떤 의미인가.

“옥천군민은 물론 옥천을 찾은 모든 분들에게 ‘행복’과 ‘꿈’을 드리자는 두 가지 뜻을 함축해 담았다. 군민만을 위한 군정으로 ‘군민 행복시대’를, ‘행복과 꿈이 가득한 옥천’을 각각 표현했다. 행복을 상징하는 ‘세 잎 클로버’도 넣었다.”

―1공약인 ‘교육복지 천국 옥천’은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가.

“많은 지역민들로부터 옥천을 떠나 출퇴근하는 이유가 정주 여건보다 교육 문제 때문이라는 말을 들었다. 교육 문제는 중앙정부만 믿으면 안 된다. 이제는 군이 교육지원청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평생교육 지원 체계를 만들 것이다. 직제를 개편해 이를 담당할 2개의 전문 팀도 만들 계획이다.”

―5만 명 인구가 붕괴됐다. 인구를 증가시킬 방안은….

“올 2월 마지노선으로 여겼던 5만 명이 무너졌다. 많은 군(郡) 단위 지자체들이 비슷한 상황이다. 출생자 수와 사망자 수의 격차가 너무 크다. 청년층 유출 방지와 귀농·귀촌 등 인구 유입책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취·창업과 연계한 청년문화공간 조성, 청년취업지원수당 지원, 귀농·귀촌단지 기반 조성 등이다. 특히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마중물로 활용해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사업을 추진하겠다.”

―귀농사관학교 건립이 눈에 띄는데….


“귀농을 마음먹고 내려왔지만 몸고생, 마음고생, 돈고생만 하다가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실패를 막기 위한 것이다. 군유지와 폐교 등에 숙소와 교육관, 실습장을 만들어 이론과 실습, 체험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통해 안정적인 귀농을 유도할 것이다. 귀농인 유입은 인구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

―예산 확보 방안은….

“예산 확보는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 우선순위를 정하고 연차별 추진계획을 수립한 뒤 확보에 나설 것이다. 중앙정부와 국회도 수시로 찾겠다. 철저한 준비를 해 최대한 많은 예산을 따내오도록 노력하겠다.”

―군민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취임 후 직원들에게 늘 하는 말이 있다. 바로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는 것이다. 나를 포함해 모든 공직자들이 현장에 가 있을 것이다. 일분일초도 허투로 쓰지 않겠다. 많은 관심과 참여로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