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세법 개정안 발표 사흘만에 서울 아파트 매물 1.4% 줄어 매수도 없어 거래절벽 이어질듯
정부가 21일 종합부동산세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세법개정안을 내놓은 뒤 서울 아파트 매물이 1%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세 부담이 줄어드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며 서울 아파트 거래절벽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3766건으로 나타났다. 세법개정안 발표 전날인 20일 6만4668건에 비해 약 1.4% 감소한 수준이다.
서울 25개 구 모두 매물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중구가 814건에서 784건으로 3.7% 감소해 매물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이어 서울 서초구(―3.1%), 양천구(―2.2%), 구로구(―2.1%) 순으로 매물 감소폭이 컸다. 비서울 지역도 매물이 감소했는데, 광주(―3.5%) 강원(―2.7%), 인천(―2.5%) 순이었다. 올 초 4만 건대 중반이었던 서울 아파트 매물은 거래절벽이 지속되며 꾸준히 늘고 있었다. 특히 5월 10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배제가 시작된 이후 5만5000건 선에서 6만5000∼6만6000건까지로 늘었다.
실제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060건에 그쳤다. 아직 거래신고가 되지 않은 매물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5월(1737건)이나 전년 동월(3942건)에 비해 대폭 감소한 상태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