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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5 확산에… 日 하루 확진 20만명-美 일주일째 12만명

입력 | 2022-07-25 03:00:00

도쿄 등 17개 현서 최다 신규확진… 개량형 백신, 가을 이후 접종 계획
日언론 “中 41개 도시 부분-전면 봉쇄, 오늘부터 인구 20% 재봉쇄 가능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BA.5 변이 확산으로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일본 NHK 등에 따르면 23일 일본 내 신규 확진자 수는 20만975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도쿄를 포함한 총 17개 현에서 최다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 12명에서 203명으로 급증했다. 일본은 16일 확진자 수가 11만 명을 넘어서며 최고점을 찍은 후 잠시 주춤하다 나흘 만인 20일 15만 명을 돌파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23일까지 4일 연속으로 최고치를 계속 갈아 치우며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일본 관방장관도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만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는 밀접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확산세를 막기 위해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개량형 코로나19 백신을 올가을 이후 추가 접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도 일주일 연속 확진자 수가 12만 명 이상을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최근 발생하는 확진자의 75∼80%는 BA.5 변이 감염이다. 미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22일 기준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2만7569명으로 2주 전에 비해 약 18% 늘어났다.

올 초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고강도 방역 봉쇄가 이어졌던 중국에선 BA.5 변이의 확산으로 인구 약 5분의 1이 또다시 봉쇄될 가능성이 높다고 일본 닛케이아시아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25일부터 41개 도시에 전면 또는 부분 봉쇄를 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도시들에는 약 2억64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21일 기준 중국의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880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보건당국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 대한 중국산 백신의 효능이 떨어진 것이 최근 확산의 요인”이라고 밝혔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