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모기 90%가 ‘작은빨간집모기’ “일본뇌염 유행국 방문계획 있거나 논-돼지축사 인근 살면 백신접종을”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됐다. 일본뇌염은 ‘작은빨간집모기’(사진)에 의해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사람 간 전파는 일어나지 않는다.
24일 질병관리청은 전날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부산 지역에서 전체 모기의 90.4%가 작은빨간집모기로 확인됐다”며 “최근 부산 지역의 기온이 지난해보다 높아져 전년보다 2주가량 빨리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상승하면 모기도 체온이 올라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개체 수가 늘어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리면 대부분은 별다른 증상이 없이 지나간다. 전체의 0.4% 정도에서 발열과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심한 경우 경련과 혼수상태 증상을 보이다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2012∼2021년 총 218명이었고 이 중 31명이 사망했다.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 활동을 할 때 밝은색의 긴 옷을 입고 향이 진한 화장품 사용을 피해야 한다. 또 집 주변의 웅덩이나 배수로는 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고인 물을 빼주는 것이 좋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